"이런 걸 왜 만드냐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 책 소독기 인기"
"처음 책 소독기를 내놨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이런 걸 왜 만들었냐고 하더군요.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후 보건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빨리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어요."
2011년 자외선을 활용한 살균기술을 기반으로 책 소독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에버 트리의 이재경 대표는 "올해 정말 큰 도약기를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"라며 "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"라고 말했다.
이 대표는 "(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) 책 소독기뿐 아니라 컵이나 젖병 살균기 등 살균 관련 제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유럽과 미주시장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"라며 "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많은 나라와 수출협의를 벌이고 있다"라고 밝혔다.
현재 에버 트리 책 소독기의 주 고객은 공공도서관이다. 국립 중앙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은 물론 대학교 도서관이나 초·중·고등학교 도서관도 책 소독기 설치를 늘리는 추세다. 이 대표는 "가장 큰 고객은 공공도서관이지만 최근 대기업 사내 도서관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"라며 "교회에도 납품하고 있는데 갈수록 새로운 시장이 많이 창출될 것"이라고 기대했다.
에버 트리 책 소독기 브랜드 `리바(Liva)`는 책 2권을 소독할 수 있는 소형 제품부터 6권이 동시에 가능한 대용량 제품까지 다양하다. 소독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이다. 이 대표는 "도서관 직원이 아닌 일반 이용객이 직접 책을 소독하는 `셀프 책 소독기`로 설치된 형태가 많다"라며 "최근에는 소형 제품보다 책 4권이나 6권을 동시에 소독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"라고 시장 환경을 설명했다.
이 대표는 "책 소독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에버 트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헬스케 어디 바이스 전문 회사로 거듭나는 것"이라며 "자외선살균기술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공기살균 탈취 기도 선보일 예정"이라고 소개했다. 그러면서 이 대표는 "무조건 매출이 많은 회사보다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 상품을 창조하는 에버트리로 만들어 나갈 것"이라고 강조했다.
출처 : 매일경제
https://www.mk.co.kr/news/business/view/2020/04/416371/